정보센터

부동산 트렌드 쇼 관련하여 새로운 소식이나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언론보도

[신문기사] 망리단길∙샤로수길이 뜬다…신흥 골목상권 인기




이태원 경리단길과 신사동 가로수길의 이름을 딴 ‘망리단길(망원동+경리단길)’과 ‘샤로수길(‘샤' 모양의 서울대 정문 조형물+가로수길)’이 새로운 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상인들조차 “이렇게 갑자기 장사가 잘 될 줄 몰랐다”며 갑작스런 상권 형성에 들떴다. 아직 거리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았지만 벌써 권리금·임대료가 무섭게 오르고, 상가 매물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 경리단길 초창기 모습 닮은 망리단길… 없던 권리금 생겨

마포구 지하철6호선 망원역 2번 출구로 나와 망원시장 쪽으로 걸어가면 바나나 두 송이를 3000원, 참외 3개를 1000원에 파는 인심 좋은 재래시장 과일가게와 1970~80년대식 옷가게들이 양옆으로 늘어서 있다. 망원시장을 지나 왼편으로 조금 더 걸으면 포은로다. 여기서부터 다시 양화공원 쪽으로 걸어가면 낡은 간판의 세탁소, 철물점 사이로 독특한 디자인을 한 이색적인 점포 20여 곳이 군데군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제2의 경리단길로 불리는 ‘망리단길’이다.

1일 찾은 망리단길은 골목 초입에서부터 ‘뜨는 상권’이란 분위기가 읽혔다. 막바지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인 가게에 걸린 ‘오픈 예정’이라 적힌 현수막은 지나가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망리단길의 ‘젊은 가게’들은 작년 가을부터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해 올해 들어서만 10곳 이상의 점포가 새로 생기면서 활기가 넘치고 있다. 특히 합정동과 상수동 등 홍대상권 상인들이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망리단길로 둥지를 옮기면서 상권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홍대 주차장거리에서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점포를 2년간 했던 권종민(33) 씨는 홍대 점포를 접고 지난달 망리단길에 음식점을 새로 냈다. 권씨는 “망원동에서 12년 동안 살았는데, 유입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보고 빨리 선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홍대상권에 비해 임대료는 20%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구로디지털단지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던 박성현(33) 씨도 지난 4월 폐점하고 망리단길에 식당을 새로 차렸다. 그는 “젊은 사람들이 망리단길에 모여드는 것을 보고 미래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165㎡(약 50평)의 이전 점포는 월세 600만원을 내야 해 부담이 컸다”며 “망리단길 36.3㎡(약 11평) 매장을 보증금 2000원에 월세 140만원 조건으로 계약했는데, 월세 부담이 적어 좋다”고 했다.

망리단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망리단길에서 만난 노예지(19) 씨는 망리단길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식당에서 나와 연신 주변 점포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는 “망리단길에 맛집이 많다는 얘기를 SNS를 통해 보고 찾아왔다”며 “강남과는 다른 느낌의 옛 골목 풍경이 망리단길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빠르게 늘어난 손님들 덕분에 망리단길 상인들의 놀라움도 커졌다. 박성현 씨는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최근 월 매출이 2배 정도 늘었다”며 “같은 음식을 같은 곳에서 파는데 당황스러울 정도로 갑자기 매출이 늘어 즐겁다”고 말했다.

상권이 꿈틀거리면서 망리단길에는 없던 권리금이 생겼다. 망원동 J공인 관계자는 “낡은 지물포점에도 2000만원의 바닥권리금이 생겼다”며 “상가 점포를 임차하고 싶다는 문의는 많은데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고 얘기했다.

◆ 서울대생들 사랑받는 샤로수길… 매물 자취 감춰

샤로수길도 망리단길처럼 옛날 골목 분위기가 남아있는 가운데 젊은 점포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관악구 지하철2호선 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와 언덕을 따라 1분 정도 걷다 보면 곧장 ‘샤로수길'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표지판을 따라 왼쪽으로 향하면 거리 양편으로 오래된 세탁소와 정육점 사이로 군데군데 30여 곳의 신생 점포들이 들어서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샤로수길 역시 망리단길과 마찬가지로 작년 가을부터 점포가 들어서기 시작해 올해 들어 10곳 이상의 가게가 새로 생겼다.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장지만(28) 씨는 작년 10월 샤로수길에 샐러드 전문점을 열었다. 장씨는 “8~9년 전만 하더라도 이쪽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원룸촌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성장 가능성이 엿보였다”며 “52.8㎡(약 16평) 점포가 보증금 1500만원에 월세 80만원 정도라, 큰 부담 없이 장사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신상범(29) 씨는 올해 5월 샤로수길에 음식점을 개점했다. 그는 “16.5㎡(약 5평)짜리 상가 점포를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00만원에 계약했다”며 “작년보다 임대료가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다른 상권에 비해서 여전히 저렴한 임대료가 장점”이라며 “오픈 첫 달에 비해 지난달에는 매출이 두 배로 뛰었다”고 말했다.

상권이 사람들의 인기를 얻으면서 샤로수길의 권리금과 임대료는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샤로수길 상인 임모(26) 씨는 지난해 9월 샤로수길에 개점한 39.6㎡(약 12평) 가게를 월 임대료 100만원에 계약했는데, 지난달 샤로수길에 추가로 계약한 49.5㎡(약 15평) 가게는 비슷한 보증금에 월 임대료 200만원에 계약했다.

임씨는 “임대료가 1년 사이에 엄청 올랐다”면서 “상권이 뜨고 있어서 새로운 점포를 열기는 했지만, ‘반짝 인기’를 누리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봉천동 N공인 관계자는 “작년보다 권리금은 평균 2000만~3000만원, 월세는 평균 40만~50만원씩 올랐다”며 “월세가 올라가니까 건물주가 좋아하긴 하는데, 이쪽도 상권이 좀 된다 싶으면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불거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출처: 조선일보 (고성민 기자 / 2016.07.05)

이전글 [신문기사] 부동산 앱 매물 60% 실제와 다른 '낚시' 
다음글 [신문기사] 超저금리 시대… 서울 집값, 사상 최고 

2024 대한민국 부동산트렌드쇼 사무국
㈜이도플래닝 대표자: 정성은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로 114 양평자이비즈타워 805호 (우. 07262)
T. 070-4006-8508/8110 F. 070-7545-8526 E. master@rtrendshow.com
서비스이용약관 개인정보 처리방침 사업자등록번호: 214-88-69829

COPYRIGHT 2014 ⓒ KOREA REAL ESTATE TREND SHOW.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