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글로벌 부동산 쇼핑'도 한몫
전 세계 집값이 폭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글로벌 집값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계속 상승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2000년을 기준으로 볼 때 2008년까지 집값은 60% 올랐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가 터지면서 미국, 영국, 스페인, 그리스 등의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집값이 10% 이상 폭락했다. 당시 세계 각국은 위기 극복을 위해 6조달러(약 7000조원)에 달하는 돈을 풀었다. 이른바 양적 완화이다.
그러나 이 돈이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돌아가면서 또 집값을 올려놓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 조만 KDI 교수는 "양적 완화로도 경기가 안 살아나다 보니, 자금이 투자처를 못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부자들이 '글로벌 부동산 쇼핑'에 나선 것도 집값이 급등한 원인 중 하나다. 호주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중국인 부동산 투자 승인 규모는 240억호주달러(약 21조원)로 1년 전에 비해 2배 증가했다. 그 결과 호주 집값은 1년 새 9% 올랐다. 미국과 유럽, 뉴질랜드에서도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 조선일보 (이송원 기자 / 201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