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제주의 땅값이 5.71% 상승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제주에 거주하려는 내·외국인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제2공항 건설 등 호재가 겹친 영향이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1.25% 상승했다. 지난 2008년 상반기에 2.72% 오른 이후 8년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전국 17개 시·도 땅값이 모두 올랐다.
수도권은 1.12% 올라 상승률이 전국 평균 에 못 미쳤다. 서울은 1.34% 올랐지만 인천과 경기가 각각 0.82%, 0.95% 오르는 데 그쳤다.
지방은 1.48% 올랐다. 제주가 5.71%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세종 2.10%, 대구 2.0%, 부산 1.92%, 대전 1.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 보면 제주 서귀포시가 6.08% 올라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제2공항 후보지로 발표되면서 인근지역의 투자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제주 제주시가 5.49%, 부산 해운대구는 3.85%, 대구 달성군은 2.44%, 대구 남구는 2.33% 올랐다.
상반기 토지 거래량은 140만7000필지(1102.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토지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역별로 보면 강원도는 토지 거래량이 24.1% 증가했다. 제주는 12.8%, 충북은 6.5% 늘었다.
반면 세종은 39.4% 감소했고 대구도 35.0% 줄었다.
출처: 조선일보 (이현승 기자 / 201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