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전국 집값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감정원은 20일 발표한 ‘2016년 부동산 시장 상반기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서 올 하반기 전국 집값은 0.3%, 전셋값은 0.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와 비교해보면 집값 상승폭은 오르고, 전세값 상승폭은 한풀 꺾인다는 전망이다.

▲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과 가격지수 변동 추이. /한국감정원 제공
감정원은 브렉시트로 인한 국내경제 불확실성 증대와 대출심사 강화, 국내 실물경기 약세 등 부정적 영향 탓에 주택 매매시장에서 일시적인 거래부진이 발생하더라도, 저금리기조와 매매전환수요가 지속하면서 집값이 0.3% 오를 것으로 봤다.
반면 전셋값 오름세는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감정원은 수급 불균형 지역의 전세값 상승세는 계속되지만, 매매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큰 폭의 전셋값 상승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향후 1~2년 사이에 입주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경기·충남·대구·광주 등의 전셋값 상승폭 하락을 예상했다.
감정원은 올 하반기 주택 거래량은 전년대비 23% 감소한 53만5000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미옥 감정원 연구원장은 “작년말 이후 주택가격이 조정국면에 들어서고 있고, 작년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어 올 상반기 거래량은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며 “이런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지역별 주택매매거래량 추이. /한국감정원 제공
한편 올 상반기 주택 거래량은 37만5000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했지만 최근 5년 평균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월세 거래량은 63만3000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세와 월세 거래량 비중은 각각 54.0%, 46.0%로 지난해(전세 55.8%·월세 44.2%)와 비교하면 전세 거래량 비중은 감소하고 월세는 증가했다.
출처: 조선일보 (고성민 기자 / 201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