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인중개사들은 올 하반기 주택시장에서 매매·전세·월세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거래량은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감정원은 우수협력공인중개사 2439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전국 주택시장 가격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55.1%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24.8%는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20.1%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인중개사들은 하반기 주택시장을 보합세로 전망한 이유로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세’(62.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상승요인과 하락요인 혼재’(21.8%),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10.4%)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온도차가 뚜렷했다. 서울 매매가격은 상승 전망이 48%를 넘었고, 하락한다는 응답은 4.9%에 불과했다. 반면 지방 매매가격은 하락 전망이 33.3%를 기록했고, 상승한다는 응답은 10.8%에 그쳤다.
하반기 주택 거래량은 매매·전세·월세 모두 상반기와 비슷할 것(매매 47.8%, 전세 59.4%, 월세 64.2%)으로 보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자를 제외하면, 수도권과 지방 모두 거래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소 많았다.
하반기 주택시장의 최대 변수로는 대출규제 및 정책규제 강화(26.0%), 국내 경제 여건(18.4%), 대외 경기 변화(15.3%), 주택공급 물량 정도(13.7%), 국내 기준금리 인하(11.0%) 등이 꼽혔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대출규제 및 정책적 규제 강화가 주택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나타났다.
주택 유형별로는 신규분양 아파트(26.1%), 재건축·재개발(22.7%), 기존아파트(11.8%), 아파트 분양권(11.7%) 등은 호황을 맞고, 기존아파트(27.7%), 연립·다세대(13.9%) 등은 침체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조선일보 (고성민 기자 / 201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