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집값이 8년 만에 5억원을 돌파했다. KB국민은행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5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지역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5억198만원으로 5월(4억9904만원)보다 294만원 올랐다.
서울 주택 매매가는 지난 2011년 6월 4억8000만원대에 올라서며 5억원을 곧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2013년 4억4000만원선으로 떨어진 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재건축 관련 규제가 풀린 2014년 말 이후 부동산 시장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해 1월 4억4000만원대에서 시작한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는 1년 반 만에 6000만원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강남 지역 11개 구의 평균 매매가는 5억2248만원에서 5억9161만원으로 6913만원 상승했고, 강북 지역 14개 구의 평균 매매가는 3억7074만원에서 4억1137만원으로 4063만원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1.13% 올라,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0.37%)의 세 배를 웃돌았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강남구(1.38%), 서초구(1.69%), 송파구(1.32%) 등 강남 지역의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런 추세면 강남 지역 주택 평균 매매가는 하반기 중 6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강북 지역의 경우 전셋값이 크게 오른 마포구(1.90%), 서대문구(1.50%), 동대문구(1.30%)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출처: 조선일보 (김수현 기자 / 201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