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북 재건축 투자수요가 늘면서 8월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이 지난달보다 0.16% 상승했다. 반면 지방의 주택 매매가격은 공급 과잉과 산업 침체 등의 여파로 0.01%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이 31일 발표한 ‘2016년 8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보다(7월 11일 대비 8월 15일 기준) 0.07% 상승했다. 지난달 상승률(0.04%)보다 0.03%포인트 높은 수치다.
▲ 2016년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 /한국감정원 제공
지역별로 보면 부산(0.35%), 서울(0.26%), 인천(0.15%), 강원(0.11%), 경기(0.09%) 등의 집값이 전달보다 올랐다. 서울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지면서 올해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0.21%), 경북(-0.20%), 충남(-0.15%), 충북(-0.13%) 등은 하락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08%, 연립주택이 0.05%, 단독주택이 0.06% 상승했다.
전국 8월 전세가격은 0.08% 오르며 7월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세종(0.69%)과 부산(0.27%), 인천(0.26%), 경기(0.14%), 서울(0.13%), 강원(0.12%)의 주택 전세금이 상승했다. 제주(0.00%)는 보합을 기록했고, 대구(-0.23%), 경북(-0.12%), 울산(-0.12%) 등의 전셋값은 떨어졌다.
전국 월세가격은 0.03% 하락해 7월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형별로는 월세(보증금이 1년치 월세보다 같거나 낮은 월세)는 0.06% 하락했고 준월세(보증금이 1년치 월세를 초과하고 240개월치 월세는 넘지 않는 월세)도 0.04% 떨어졌다. 반면 준전세(보증금이 240개월치 월세를 초과하는 월세)는 0.03% 상승했다.
7월 전국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2억4702만3000원, 평균 전셋값은 1억6350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월세 보증금은 4707만6000원, 평균 월세는 55만7000원이었다.
출처: 조선일보 (고성민 기자 / 2016.08.31)